본문 바로가기

와인이랑 먹어본 것4

소고기 소금구이에 화이트 와인, 셀러에 있던 코르통 샤를마뉴 2020 꺼냈어요 오늘은 저녁을 좀 일찍 먹었어요. 소고기 굽는 날이면 손이 먼저 레드 쪽으로 가는데, 오늘은 셀러에 있던 화이트 한 병을 꺼냈어요. 고기엔 레드가 답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도 늘 그렇게 먹어 왔고요. 그런데 양념 없이 소금만 친 고기라면 화이트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오늘 같은 저녁에는 이쪽이 더 맞았다 싶어요.1. 오늘 꺼낸 와인, 코르통 샤를마뉴 2020올리비에 르플레브 코르통 샤를마뉴 그랑 크뤼 2020이에요. 셀러 안쪽에서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던 녀석이에요.코르통 샤를마뉴는 부르고뉴 코트 드 본에 있는 화이트 그랑 크뤼예요. 부르고뉴는 밭마다 등급을 매기는데, 그중 맨 위가 그랑 크뤼예요. 라벨에 Grand Cru라고 적혀 있으면 마을 .. 2026. 10. 13.
손님 초대 와인 순서, 샴페인부터 샤또 탈보 2019까지 지난 주말에 손님을 집으로 불렀어요.음식은 세 가지만 했어요.잡채, 어향가지, 그리고 스테이크.한식, 중식, 양식이 한 상에 다 올라간 셈이에요.와인은 셀러에서 네 병을 꺼냈어요.음식 사진은 정신없이 먹느라 하나도 못 찍었고,다 마시고 나서 빈 병만 겨우 세워놓고 찍었네요.1. 첫 병은 무조건 샴페인앙드레 클루에 드림 빈티지 2018 브뤼.샹파뉴 부지(Bouzy) 마을의 생산자인데,이 동네가 피노누아로 유명한 곳이라 샴페인인데도 맛이 꽤 묵직한 편이에요.손님 오면 첫 잔은 늘 기포 있는 걸로 시작해요.입이 개운해지고 분위기도 금방 풀리거든요.그런데 이번엔 의외였던 게,이 샴페인이 세 가지 음식에 다 맞았어요.잡채의 달큰짭짤한 간장 맛,어향가지의 새콤달콤 매콤한 소스,스테이크의 기름기까지.산미랑 기포가 매.. 2026. 10. 12.
라피트 로칠드 1995, 해운대 고깃집에 들고 가서 마신 날 지금 저희 집 장식장 옆에는 빈 와인병이 하나 서 있습니다. 와인은 한 방울도 없는데 버리지를 못했습니다. 라벨이 아까워서요. 샤또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 1995입니다.와인 들고 고깃집에 간 날그날은 지인 부부와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 집 바깥양반이 와인에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그래서 남편이 "그럼 우리가 와인 들고 갈게, 고기는 거기서 사자" 하고 셀러에서 두 병을 꺼냈습니다.출발 전, 라피트 로칠드 1995와 피숑 랄랑드 2005출발 전에 식탁 위에 나란히 세워 두고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왼쪽이 라피트 로칠드 1995, 오른쪽이 샤또 피숑 롱그빌 콩테스 드 랄랑드(Châ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2026. 10. 10.
치킨엔 샴페인이었다, 코스트코 멈 코르동 루즈와 굽네치킨 오늘은 저녁밥을 안 했습니다. 코스트코에 장 보러 갔다가 와인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두 병을 집어 왔거든요. 집에 와서 보니 밥 차릴 기운은 없고, 와인은 있고. 그래서 굽네치킨을 시켰습니다.치킨이 오는 동안 소시지를 굽고, 사과랑 배를 깎고, 치킨무를 그릇에 덜었습니다. 남편이랑 둘이 먹는 저녁이라 별것 아닌 상인데, 와인잔을 꺼내 놓으니 식탁이 제법 그럴듯해졌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했어도 아직 음식 사진 찍는 게 어색해서, 한참 먹다가 생각나서 급하게 찍었습니다. 그래서 접시에 먹던 치킨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오늘 사 온 두 병코스트코 와인 코너는 갈 때마다 구성이 조금씩 바뀝니다. 오늘 고른 건 매일 부담 없이 따기 좋은 레드 한 병, 그리고 치킨에는 역시 거품이다 싶어서 샴페인 한 병입니다.. 2026. 10. 9.